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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자전거 횡단 아라에서 보목까지
    일기장 2021. 3. 18. 01:21

    314일 저녁 820분에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중고 자전거를 직거래로 구입하기 위해 제주중앙여고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판매하시는 분에게 대략 자전거 상태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넘겨받았다. 늦은 시간이라 자전거를 맡기거나 숙소가 있는 보목동으로 옮길 방법이 없어 한참을 고민한 후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저녁 식사로 간단히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갈증을 대비한 음료와 체력을 보충해줄 초콜릿 간식을 챙기고, 한라산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최단 경로로 방향을 잡아 아라동에서 출발하였다.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감이 잡히지 않는 거리에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과 가로등도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심야의 도로 그리고 깊은 산 숲에서 들리는 짐승들의 소리... 예측할 수 없는 모든 것이 두려웠으며 무모한 결심이 후회되기도 하였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려 도착한 성판악 휴게소에서 30여분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남은 경로는 내리막이라 다시 힘을 내어 늦은 밤 굽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였다.

     

    드디어 도착한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소요 시간을 확인해보니 자전거 횡단에 4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나름 무모하였고 너무 피곤하였으며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었다.

     

    Rocky Mountain Altitude 750 MSL 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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